어느 화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먹고는
도구를 챙겨 들고 여행을 떠났다.
여행길에 만난 종교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믿음’이라고 했다.
어떤 여인은 ‘사랑’이라고 했다.
전쟁터에서 돌아오던 군인은 그것이 ‘평화’라고 했다.
화가는 믿음과 사랑과 평화의 의미가 담겨 있는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여러 곳을 다니며 그 의미가 담겨 있을 만한 풍경을 물색했다.
그러나 ‘믿음, 사랑, 평화’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풍경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화가는 결국 가지고 있던 돈이 다 떨어져 더 이상 여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몸도, 마음도 지친 데다 한 장의 그림도 그리지 못한 상태였다.
화가는 집 생각이 절로 났다.
‘그래, 집으로 돌아가자.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푹 쉰 다음에 다시 찾아보자.’
그렇게 집으로 향한 화가는 어두워질 무렵에야 집에 도착했다.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아이들이 일제히 “아빠다!” 하고 함성을 지르며 활짝 문을 열어젖혔다.
오랜만에 아빠의 모습을 본 아이들은 화가를 껴안고 얼굴을 비비며 매달렸다.
저녁식사 시간이라 식탁 위에는 따뜻한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화가의 아내는 “시장하시죠? 어서 식사하세요.” 하며 반갑게 남편을 맞이했다.
화가는 깨달았다.
‘아! 나의 가정, 나의 아내, 나의 아이들. 바로 우리 집에 믿음과 사랑과 평화가 있었구나!’
화가는 그의 가족을 그린 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