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엔트 공회의(1545~1563년). 유물숭배사상은 이 회의를 통해 비로소 로마카톨릭교회의 정식 교리가 됐다. 여기에는 유물을 신봉하지 않을 경우 정죄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충성된 자들은 거룩한 순교자들의 거룩한 몸들을 숭배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 몸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많은 축복을 내려주시기 때문이다.그리하여 성도들의 유물에 합당한 경배와 존귀를 돌리지 않는 자들은 교회가 오래전부터 정죄하였고 현재도 또한 정죄하고 있는 것처럼 전적으로 단죄되어야 마땅하다.”
유물숭배란 ‘죽은 사람의 영혼과 통한다고 믿고 다시 그 영혼으로부터 복지를 구하기 위하여, 성인·현인·순교자의 유물을 숭배하는 일’이다. 미개인이나 천주교도(카톨릭교도)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참고).
그러나 소유한 유물들이 성인의 것인지는 의문이다. 성인의 유골이라고 해 갈채를 받았던 것들이 동물의 뼈로 밝혀지는가 하면, 천사 가브리엘의 날개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던 것이 거대한 타조 깃털로 판명나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교회는 베드로가 예수님께 드린 구운 생선 한 토막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가 하면, 유월절 성만찬 때 사용한 컵이 있다, 예수님께서 달리신 십자가가 있다고 주장하는 교회도 있다. 심지어 동정녀 마리아의 머리카락이라고 주장하는 갈색, 금발, 빨강색, 검정색 다양한 머리카락(?)까지 존재한다.
어째서 로마카톨릭은 죽은 이의 유물에 집착하는 것일까. 성경에는 이런 가르침이 존재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카톨릭의 유골숭배사상은 고대 바벨론에서 시작됐다.
고대 바벨론에는 니므롯이라는 강한 임금이 있었다. 그에게는 ‘세미라미스’라는 아내가 있었는데 남편의 힘에 의지해 큰 권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이후 니므롯이 죽자 세미라미스는 그의 시체를 조각내 각 지역에 보냈다. 그리고 니므롯이 태양신이 되었다며 그의 유골을 숭배하도록 했다. 이렇게 고대인들은 니므롯의 유골이 있는 곳이 선택받은 거룩한 곳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카톨릭의 유물숭배사상과 동일한 모습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듯 카톨릭 백과사전은 ‘떠나간 성인의 기념물을 숭배하는 것은 기독교가 전파되기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실제로 기독교의 유물이라고 주장하는 상당수가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와 관련된 원시적인 유물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유물숭배사상. 이것은 하나님의 가르침이 아닌 태양신 니므롯을 경배하기 위한 행위에 불과하다. 혹여 사도 바울의 뼈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가졌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이러한 것들을 숭배한다면 기뻐하시겠는가.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데 있지, 죽은 자들의 유물을 숭배하는 데 있지 않다.
··· 백성이 자기 하나님께 구할 것이 아니냐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 (이사야 8:19)
출처 : 패스티브 "유골에게 올리는 경배"
https://www.pasteve.com/?m=bbs&bid=border&uid=1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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